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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영민 고흥군수, 1000일 “우주처럼 확장하며 살았다”

 민선 8기 출범 1000일 맞은 공영민 고흥군수

 

[선데이뉴스신문=윤혜진 기자] “고흥의 가능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민선 8기 출범 1000일을 맞은 공영민 고흥군수는 ‘우주, 드론, 스마트팜’이라는 낯설지만, 강력한 단어로 고흥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산업의 궤도를 틀고, 행정의 속도를 높이며, 군민과의 거리까지 좁혀왔다. 그가 말하는 고흥의 1000일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 압축 성장의 기록”이었다.

 

공 군수가 꼽은 1000일의 최대 성과는 단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유치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고흥을 3,800억 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지로 최종 선정하면서 지방 최초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습니다. 군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고흥은 단순한 군 단위를 넘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했다. 민간 발사장과 연소시험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등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0여 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고용 창출 효과는 약 2만 명, 경제 파급효과는 4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공영민 고흥군수

 

화려한 산업 유치 이면에는 지속적인 현장 소통이 있었다. 공 군수는 읍면장 회의, 이장·부녀회장 연석회의, 지역별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 바로 반영하는 행정”을 군정의 핵심으로 삼았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찾아가는 설명회, 재난 현장 즉각 점검 등 위기 때마다 현장에 먼저 나서는 군수의 모습도 이제는 익숙한 장면이 됐다.

 

경기침체 속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흥군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 원씩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다. 연령이나 소득 조건 없이 모든 군민에게 지급된 이 지원금은 “가장 보편적이고 빠른 지원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음식점 소상공인에는 공공요금 30만 원을 별도로 지원했고, 고흥사랑상품권 15% 할인 판매를 통해 총 25억 원의 지역 소비를 유도했다. “작지만 확실한 정책이 위축된 군민들의 일상을 다시 움직이게 했습니다.”

 

우주와 나란히 고흥의 미래를 책임질 또 하나의 축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다. 농수축산업 중심지인 고흥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디지털 농업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혔다.

 

“기존의 농업만으론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규모 스마트팜, UAM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청년 공공임대주택, 권역별 스마트 영농 빌리지를 통해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영민 고흥군수, ‘2030년 인구 10만 달성’ 반드시 완성할 것

 

고흥군의 현재 인구는 약 6만 명. 그러나 공 군수는 “인구 10만”이라는 다소 도전적인 목표를 공개적으로 내세운다. “단지 숫자가 아닙니다. 산업, 일자리, 교육, 주거, 교통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할 때 고흥은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4차선 도로 확장, 고속도로·고속철도 접근성 강화, 공공임대주택 500호 공급, 해상풍력 단지 조성 등 교통·에너지·정주 여건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편을 병행하고 있다.

 

“남은 임기는 이뤄놓은 계획을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군민과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듣고, 더 빨리 실천하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1000일을 우주처럼 확장해 온 고흥의 도전은 이제 막 궤도에 올랐습니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농촌에서 우주로, 산업에서 사람으로. 고흥이 실험 중인 이 ‘지방자치 실험실’은 어쩌면 한국 농촌의 미래를 먼저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