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진 모동신 기자
「꿈결 같은 풍경」
작은 호수 위에
조용히 앉은 정자 하나,
아침 안개는 비단처럼 피어
세상을 은근히 감싼다.
배롱나무꽃 붉은빛이
사방으로 흘러 번지고,
잔잔한 물 위에는
꿈결처럼 또 하나의 세상을 피운다.
그 속을 바라보는 마음도
물결 따라 흔들리며,
현실과 꿈이 맞닿은 경계에서
한순간, 나 또한 투명한 그림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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