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사진 모동신 기자
「해바라기 앞에서」
노란 물결이 흔들리는 길,
햇살 한 줌이 발끝을 적신다.
수만 송이 해바라기,
고개 들어 한 방향만을 바라본다.
말없이, 단단히 서 있는 너희―
그 환한 웃음의 이유를 묻고 싶지만
꽃은 다만 빛으로만 대답한다.
저무는 태양에 몸을 기댄 모습은
사라짐이 아니라
다시 올 빛을 믿는 기도처럼 보인다.
나는 꽃밭 사이를 걸으며
말없이, 천천히, 가만히
피어 있는 해바라기를 바라본다.
그 순간 내 안의 오래된 그림자도
살며시 빛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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