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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경선 고양시장 "1년 안에 일자리와 교통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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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15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하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첫 언론 차담회…"시장실 이전은 공간이 아닌 행정 혁신, 시민 중심 시정 만들겠다"
항공우주 산업 육성·버스노선 전면 개편 추진…"성과로 평가받겠다"
"언론은 시정의 동반자"…현장·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민선 9기 방향 제시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취임 1년이 지나면 시민은 약속이 아니라 결과를 평가합니다. 가장 먼저 일자리와 교통에서 변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 마련한 지역 언론과의 차담회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15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차담회는 단순한 공약 설명보다 '어떻게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만들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 시장은 ▲성과 중심 시정 ▲현장 중심 행정 ▲데이터 기반 정책 ▲시민과의 소통을 새로운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일자리와 교통"이라며 취임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실 이전의 핵심은 공간이 아니라 행정 방식의 변화"

 

이날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시장실을 시청 1층으로 이전하는 계획이었다.

 

민 시장은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이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혼자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비서실과 담당 부서, 실·국장, 사업소장, 구청장이 함께 논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의 상당수는 여러 부서가 동시에 관여하는 사안"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정이 아니라 관련 부서가 즉시 함께 해결책을 찾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민 중심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이 먼저 시민을 만나고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면 공직사회 전체도 적극행정 문화로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통도 이제는 데이터가 답…AI 기반 정책으로 전환"

 

교통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과 다른 접근을 예고했다.

 

민 시장은 "민원이 많다고 버스노선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며 "실제 시민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통카드 이용 정보와 승·하차 데이터, AI 분석기술 등을 활용해 시민 이동 수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행정도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시민의 실제 이용 패턴을 반영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버스노선은 지하철 중심 환승체계로 개편하고, 신호체계 개선 등 기존 교통 인프라의 운영 효율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높여나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성과를 보여줄 분야는 일자리"

 

민 시장은 취임 초 가장 우선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분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양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항공우주 산업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한국항공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항공우주 분야 상장기업인 이노스페이스 등 관련 기업 유치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에서 1년 안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백석 업무빌딩, 미래산업 거점으로 재탄생

 

공실 논란이 이어졌던 백석 업무용 빌딩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민 시장은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를 비롯해 미래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한 업무시설이 아니라 고양시 미래산업을 상징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실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반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무원이 안심해야 적극행정도 가능하다"

 

적극행정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의지도 밝혔다.

 

민 시장은 "공무원이 악성 민원 때문에 위축된다면 시민을 위한 적극행정도 어렵다"며 공직자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과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감정노동 지원도 확대해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와 정치권은 함께 가야 할 파트너"

 

시의회 및 정치권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민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국책사업 유치, 국비 확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을 위한 일인 만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의회에 대해서도 "의장단은 물론 지역 의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주요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론은 시정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

 

이날 차담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언론에 대한 민 시장의 인식이었다.

 

그는 "언론은 시정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며 "잘한 정책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의 비판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정책의 방향이 잘못됐다면 언제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 행정은 그런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 정책과 행정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환영한다"며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한 시정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 인터뷰를 마치며…'약속보다 결과'를 선택한 민선 9기

 

이번 차담회는 공약을 나열하거나 선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민경선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하며, 행정 방식의 혁신과 데이터 기반 정책, 미래산업 육성, 교통체계 개편을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결국 민선 9기 고양시정의 성패는 민 시장이 강조한 '1년 안에 시민이 체감할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취임 첫 언론 차담회에서 던진 "약속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메시지가 향후 고양시정의 방향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